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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기술愛

2021 VOL.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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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기술공사,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피플

정비기술처 O&M 사업부 쿠웨이트 시운전파트  •  최홍식 차장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천연가스와 다양한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쿠웨이트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최홍식 차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쿠웨이트 현장과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Hi, Everyone! 저는 본사 정비기술처 O&M 사업부 시운전파트를 맡고 있는 최홍식 차장입니다. 사무실이나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를 부를 때 ‘찰리’라는 영어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해외 현장에서는 발주처 및 삼국인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고마운 영어 이름입니다.

2010년 나이지리아 바라누비 Oil & Gas Plant 시운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난 11년간 5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는데, 이번 쿠웨이트 LNG 터미널 시운전 프로젝트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의 영향으로 우여곡절을 정말 많이 겪어온 것 같습니다. 우리 공사 직원 12명은 가스공사와 함께 작년 초에 투입되었으나 쿠웨이트 내 확진자수 증가에 따른 Lock-down 및 건설 현장 근로자들 사이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LNG 터미널 건설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로 작년 6~7월경 임시 철수하였고 이후 지속적인 확진자 발생에 따라 쿠웨이트 공항이 완전 폐쇄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지만, 올해 3월말 외교부의 중재 노력으로 스페셜 비자 발급 및 특별 항공편으로 쿠웨이트 현장에 어렵게 재투입되어서 지금까지 시운전 역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쿠웨이트는 어떤 나라인가요?

쿠웨이트는 아라비아 반도의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라크의 접경에 위치한 입헌군주국입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평탄하고 황량한 사막이며 사막성 기후를 가지고 있어서 여름에는 온도가 54℃까지 오르고 반대로 겨울에는 10℃까지 내려가 비교적 쌀쌀한 편입니다. 국토 대부분이 사막지역으로 마실 물의 대부분은 바닷물을 증류시켜 만들고 있고 일부는 이라크의 샤트알아랍 강에서 끌어온 물로 보충합니다.

전체 인구 중 쿠웨이트인이 30%에 불과하고 아시아인(40%, 대부분이 인도 및 파키스탄 이주민)과 아랍인(27%) 등 외국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치안 및 사회질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국가입니다.

인구 490만명에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8%에 불과한 1.8만 ㎢의 소국임에도 불구하고, 원유 매장량(세계 7위)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지만 석유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지니며, 2020년 저유가가 지속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석유 수출 감소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현장에서 어떤 일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건설 및 시운전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주르 지역에 단일 일괄 공사로 세계 최대이자 설비용량으로는 우리나라 인천·평택·통영, 일본 소데가우라 기지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로, 하루 13만 ㎥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재가스화 시설과 22만 5천 ㎥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서 ‘팀코리아’ 컨소시엄(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한국가스공사)을 구성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IPIC)로부터 공동 수주하였으며, 2016년 5월 착공 이후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5년 6개월 만에 가스재기화 시설과 LNG 저장 탱크 시운전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으며 최근 본격적인 상업 운전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쿠웨이트 현장에서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나요?

우리 공사 파견직원들은 가스공사와 함께 지난 3월말경 쿠웨이트 현장에 투입되어 부두 설비를 포함한 LNG 터미널 전체 설비 시운전 및 발주처 교육 역무를 수행하였으며 특히 부두 하역작업 등 현장 역무 전반을 우리 공사 직원들이 전담하였고, CCR(Central Control Room) 운전 역무도 상당 부분 참여함으로써 우리 공사의 단독 LNG 터미널 시운전 수행 역량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로 사료됩니다. 방역 강화에 따른 작업 제한, 연일 50℃에 육박하는 폭염 등에도 불구하고 시운전 경험 및 기술력에 더해서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최근에 Stage#1 지역에 대한 시운전 및 발주처 교육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목표점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으며, 내년 3월경까지 남은 Stage#2 지역(Tank 4기)에 대한 시운전 및 발주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OJT 역무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근무 중에 있습니다.

쿠웨이트 현장 근무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비롯하여 여러 대륙에 위치한 국가들에서 시운전 역무를 수행했고 이번 쿠웨이트 현장이 중동지역으로서는 이라크에서 1년간 진행된 West Qurna Oil Plant 시운전 프로젝트에 이어 2번째인데 이라크에 비해 비교적 제약사항들이 더 많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생활 측면에서는 다소 보수적인 쿠웨이트 종교 및 사회환경 탓에 술과 돼지고기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보니, 한국에서는 항상 가까이 있어서 그 존재의 가치를 몰랐던 일과 후 언제든 간단히 할 수 있는 맥주나 소주 한잔의 여유가 전무하고,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 라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3월경 투입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및 시운전 일정소화를 위해 8개월 넘게 휴가를 못나가는 상황을 겪다보니 더욱 뼈져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평소 닭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종종 치킨을 즐기곤 했는데 이곳에서 8개월 넘게 돼지고기 대신 거의 매일 닭을 먹다보니 이제 닭 요리에 대한 거부감마저 들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 현장 및 숙소 주변은 대중교통이 전무하고 주변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쉬는날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고 연일 50도에 육박하는 날씨로 걸어서 근처 큰 마트 나들이라도 갈려면 큰 맘을 먹고 나서야 했습니다.

업무적으로는 당초 예상대로 무척이나 까다롭고 까칠한 쿠웨이트 발주처 및 PMC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요 업무별로 사전 이해시키고 관련 문서를 준비하는 과정들이 쉽지 않았고 터미널 장기 O&M 계약자로 최근에 합류한 그리스 Desfa사 직원들과의 업무 조율 및 Hand-over 역무 수행에 많은 에너지를 써야만 했습니다. 주당 2~3회 진행된 Ship 하역이 이루어질 때는 현장 운전을 책임지는 직원들은 부두 현장에서 LNG 하역이 정상화 될 때까지 이른 아침부터 점심을 제때 먹지도 못하고 오후까지 5~6시간 동안 폭염을 견뎌내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했습니다.

타 프로젝트와 비교해서 이 곳 현장의 장점을 찾기란 정말 쉽지가 않네요.

쿠웨이트 현장에서 업무를 보시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지난 6월, 첫 LNG Ship(7월 초 예정)을 받기 위한 초기 시운전 준비가 한창인 아주 중요한 시기였는데 가스공사 직원들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들불 번지듯이 늘어나서 우리 공사 직원 4명을 포함하여 전체 시운전 인원 총 30명 중 12명이 확진되는 사태가 발생되는 비상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업무 스트레스를 이겨내기도 힘든 상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확진되어 격리조치된 직원들의 상심도 컸었고 현장에 남은 인원들의 입장에서는 초기 시운전 준비 마무리를 어떻게든 해야했기에 시운전 스케줄을 제대로 소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과 걱정이 컸었던 큰 고비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남은 인원 모두가 일심단결하여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준비작업을 진행함으로써 무사히 초기 시운전 역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었고, 격리되었던 분들도 건강을 회복해 순차적으로 모두 현장으로 복귀해서 힘을 보탬으로써 시운전 역무를 큰 무리없이 진행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본인과 쿠웨이트 O&M 부서의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난 십수년간의 우리 공사 시운전 프로젝트 발자취를 되돌아 보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의 첫 해외 시운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수많은 크고 작은 현장에서 우리 공사의 시운전 기술력과 근면·성실함 및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들을 마무리해왔습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에너지 플랜트(Oil&Gas, LPG, LNG 등) 시운전이라는 틈새시장 개척의 시작은 쉽지 않았지만 첫 시운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가 Reference 및 원동력이 되어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프로젝트들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의 가장 큰 강점은 각 Discipline(운전, 기계, 전기, 계장, DCS)별 기술인력들이 One Team이 되어서 LNG 터미널뿐만 아니라 어떤 사업분야에서도 EPC 수행 건설회사와 협업하여 시운전 사업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에너지 프로젝트 현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올 수 있기에 앞으로 진행하는 국내외 시운전 프로젝트들에 열정을 가진 보다 많은 직원들이 관심과 지원을 해 주셔서 경쟁력 있는 시운전 조직을 구축해 나갈 수 있길 희망하며, 우리 공사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는 운전분야 인원 육성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시운전뿐만 아니라 머지않은 미래에 장기 O&M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진출 및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세계적인 에너지분야 시운전 및 O&M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길 바랍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이같은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금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어진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SHUK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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